Grace 인턴은 2월에서 6월까지 5개월의 인턴쉽에 참가했습니다. 22번 발표 수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정말 열심히 생활한 Grace인턴의 진솔한 후기를 통해, 영어 향상이나 인턴쉽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분들에게 도전이 되는 자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주]

 

인턴쉽 후기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안녕하세요, Grace 인턴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학기의 인턴쉽을 마치고.. 아 정말 끝이 났네요 ㅎㅎ

첫후기 올릴 때만 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났구나 했는데 어느새 계획한 시간들이 다 흘러 마지막 후기를 쓰고 있다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는 게 피부로 와 닿네요.

한 학기를 보내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저는 이 곳에 오기 전 1년 정도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왔어요.

뿐 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교사로 섬겨온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왔던 것 같아요.

외국에서 지내고 싶었던 꿈도 간절했고 때마침 경력과 적성에도 안성마춤인 프로그램을 만나 많이 들떠있기도 했죠.

 

그런데 사실 이러한 것들이 저에겐 독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더 공부도 많이 했어야 했고 준비도 많이, 마음가짐도 잘 다져왔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거죠.

꿈이 이뤄진다는 생각에 마냥 환상에 젖어 살다 와서 그런지 이곳에서의 처음 생활은 쉽지 않았어요.

교장선생님이 웃으며 저에게 물으신 대로 첫 주는 정말 overwhelming 했어요.  심지어 담당 쌤 앞에서 애기하다 눈물까지 쏟았으니 ㅎㅎ 마음을 진정시키고 티슈로 눈물을 닦아내고 있는데 같은 반 여자아이가 저한데 위

로 차원의 허그를 해줬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눈 여겨봤었는데, 하는 짓도 예쁘죠. 지금은 그 아이가 제 favorite 이 되었어요^^ 저녁 초대 받아서 스테이크도 먹고 왔답니다.  어쨌든,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은 늘 버거운 법이잖아요. 

 

다음 인턴 분들은 제 글 읽으시고 상황을 충분히 예상하시고 오시면.. 저처럼 울지는 않으실 거에여ㅜㅜ  그럴 수 있다, 당연히 시간이 필요한 거다 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편하실 거에요.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인턴쉽 시작 전에 한국에서 준비를 했던 건 바로 발표 수업이었어요.

준비한 수업은 다하고 와야지 하는 목표로 대략 10번의 다른 주제의 수업을 잡았던 것 같고요,

각 수업마다 있을 activity 같은 것은 미리 샘플을 만들어서 필요한 재료가 뭔지 파악해서 구매하고, 캐나다로 가지고 왔네요.

 

낑낑대며 가져올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나중에 발표 할 때 보니까 애들이 엄청 좋아해줘서 뿌듯했어요^^

사실 저는 한 학기 내내 발표 수업 준비하느라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고.. 그랬어요.

한국에서 대본이랑 ppt까지 준비해서 온 건 아니었거든요.  발표 수업을 위해 각 반 담임 쌤들에게 메일 보내서 스케줄 잡고, 아 이거는 메일이 아니면 가끔은 직접 찾아가서 말씀 드리기도 했어요.

특히 쉬는 시간에, 눈치 봐가면서 선생님들 반에서 혼자 일하고 계실 때 ^^;; 이전  인턴분들 후기 보면 선생님들이 먼저 부탁하신 경우도 있다던데, 저는 그러시기 전에 제가 계속 먼저 부탁드렸어요, 괜챦으시면 발표할 시간 좀 내주셨음 좋겠다고요.

그러면 흔쾌히 주신답니다. 20분부터 as much as you need 까지 그건 선생님들마다 다르니까요.

이것도 너무 매번 부탁하면 좀 그러니까, 전 거의 4주에서 5 주 마다 한 번씩 찾아갔어요.

 

원래 목표는 전 학년에 다 들어가는 거였는데, Grade7,8은 아가들이 왜 이렇게 다 큰 건지.. 용기가 부족해서 못 들어갔네요ㅜㅜ  어쨌든.. 학교에서는 스케줄 잡고, 방과후에는 집에서 대본 써가며 ppt만들고, 준비물 챙기고, 대본 외우고 혼자 방에서 앞에 학생 있는 척 연습하고요, 발표 수업 있을 때마다, 매번 그렇게 했어요.

이 준비 과정이 쉽고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발표 수업을 할 때가 가장 좋았어요. 피곤과 노력이 들어간 만큼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첨부한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발표를 할 때마다 아이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집중해 주었어요.

서투른 영어로, 낯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발표를 할 때 최고의 집중력으로 제 발표 수업에 참여해 준 아이들이 너무 예뻤고, 이런 기회를 주신 담임 선생님께 감사했고, 이 인턴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행복했어요.

22번의 발표수업을 하는 내내 이런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발표를 할 때나, 발표가 끝났을 때나 항상 즐겁고 기쁘고  뿌듯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제는 거의 다른 인턴분들이 하셨던 것들이랑 유사해요.

처음에는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자기 소개를 했고요, 그 다음에는 한국에 대한 소개로 태극기 색칠과 무궁화 접기, 세 번째로는 한국의 전통놀이 라는 주제로 공기, 제기차기, 윷놀이를 알려줬어요.

다음에는 한국의 부채에 대한 내용으로 직접 합죽선을 꾸며보는 시간을 가졌고요, 한중일 젓가락 비교에 대한 발표와 마쉬멜로우를 젓가락으로 옮기는 게임을 했을 때는 애들이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참여해줘서 제가 다 정신이 없었구요 ㅎㅎ 마지막으로는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Mr. Korea Know it all 이라고 해서 퀴즈쇼를 해봤는데 그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그외의 다른 반에서 한 발표로는 한복, 한지, 한옥 이정도 인 것 같네요.

총 9개의 주제를 했네요. 그러고 보니, 사실 여섯 번의 발표를 한 반에서 한다는 게 담임 선생님의 배려가 없다면 불가능한데, 감사하게도 저는 너무너무너무!!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물론 모든 선생님이 엄청 좋으세요. 이곳은. 말도 안되게 다 좋으신 분들...) 많은 도움과 배려를 받았어요.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도 대접해주시고, 본인 딸도 소개시켜주셔서 같이 토론토 Blue Jay 야구경기도 보러 가게끔 약속도 잡아주시고.. 하여튼 뿐만 아니라 이 분께서 처음에 제가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것, 저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저와 같이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계속 뒷자리(제가 앉은자리)로 보내주셨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말을 할 수 있게 되잖아요, 그렇게 같이 일하다 보면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한국 게임들 알려주고, 그림 그려주고, 그러다 보니 지금은 친구 마냥 잘 지내게 되었어요.

금발 머리 여자애가 한국말로 저랑, 탕!육!수!탕! 그러면서 탕수육 게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재밋더라구요, 귀엽고ㅎㅎ 이렇게 아이들과 조금씩 서로 알아가고 친해가면서 발표도 계속 진행 하고 그러다 보니 안 친해질래야 안 친해 질 수가 없었어요.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프로그램 중 특별히 기억나는것은.. 음 몇 가지가 있긴 하지만 대단한 건 아니구요 ㅎㅎ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학교 행사 때 피아노를 몇 번 쳤었던 게 기억에 나요.

다른 것으로는, 유치원 반에 있는 예쁘장한 여자애기가 제 눈을 바라보면서 I love you 하고 사랑 고백했던 날이 기억에 남네요^^ 그 순간을 카메라로 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눈에 선해요. 어쩌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ㅠㅠ..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그리고 학기 말쯤 되어서 야외 수영장에 갔을 때 하루 종일 남자아이들과 어울려서 놀았는데요, 생각해보니 학기 초에는 저에게 별 관심 없던 애랑 이렇게 친해져서 물놀이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아무래도 가장 특별한 것은 이렇게 예쁘고 순한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들이 주어졌다는 점 같아요.  제가 낳은 아이 마냥 정말 예뻐하고 사랑했어요, 정말 제 자식같이요.  아기를 낳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만 같더라고요 !! 좀 웃기죠 처녀가 이런 말을 하는게 ㅋㅋ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네, 전반적인 학교 생활은 이랬습니다 ㅎㅎ

그래서 영어실력은 얼마나 늘었는지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아직 영어를 second nature 처럼 하지는 못하고요.ㅜㅜ 

 

기억나는 점은, 처음에 담임 선생님에게 뭔가를 여쭤보거나 할 때 떨리고 당황스럽고 그래서 혀가 꼬이고 말도 잘 못했었는데요, 지금은 그것 보단 낫더라고요.. 그리고 처음 발표에 비하면 마지막 퀴즈쇼 할 때는 대본도 만들지 않고 생각만 대충 해뒀다가 진행 했으니까요. 막바지라 힘이 부족했던 면도 있고, 마지막이라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했네요.  이 정도면 늘었다고 할 수 있는건가요..ㅋㅋ.

듣는 것으로는 전반적인 사항은 이해하는 것 같고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더 노력할거니가요^^;;

 

마지막으로 홈스테이에 대해서 짧게 언급하고 글 마무리 지을게요!

홈스테이 가족이랑도 이제는 많이 편해져서 지내기 수월해요.

다른 홈스테이를 해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는 홈스테이 생활을 하면서 캐네디언의 문화를 많이 접해보고 배우고 느끼게 되었어요. 특히 식구들 전체가 모여서 만찬과 디저트를 즐기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이 저에겐 매우 특별했어요.

 

저는 5명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요. 제가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애기 하면 그 자리에서 같이 고민해주고 기도해주는 홈스테이 맘이 있고, 늘 관심 가지고 먼저 대화를 이끌어 주시는 홈스테이 데드, 남남 임에도 불구하고 사촌 동생들 같이 느껴지는 3명의 활발한 남자아이들과 순한 강아지까지.. 같이 모여서 있을 땐 복닥거려서 좋고, 바빠서 나가있을 때면 저 혼자 한국음식 해먹어서 좋고^^

 

 

 

캐나다 대학생 해외 스쿨 인턴쉽 후기

 

2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의 인턴쉽을 하는 동안 행복했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많이 있었어요.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향수병으로 나름 엄청난 시련을 겪기도 했고요, 타국에서의 외로움이라는 것도 처음 느껴봤죠.  그렇지만 제가 누리는 것들과 얻은 것들이 주는 행복감이 향수병과 외로움보다는 훨씬 더 컸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준비하시는 미래 인턴분 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후기 였길 바라며 !! 감사합니다^^(한국말 띄어쓰기 너무 어렵네요, 이해해 주세요ㅠㅠ....)

감사합니다.

 

 

 

 

Posted by Christian Edu 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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