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정성원입니다.
한국에서 설날과 추석이 대목인 것처럼 여기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대목인데요.그래서인지 2주간의 크리스마스 휴일을 코 앞에 두고 이번 주는 학교에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행사들이 많았답니다.
여러 교실을 돌아다니던 중 수요일인 12월 15일에 제 스케쥴에 맞추어 유치원 교실에 갔더니, 선물교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답니다.사전에 제비뽑기를 통해 자신이 선물을 줄 상대를 정해놓고 카드와 함께 선물을 준비해와서 공개하는 시간이었던 거죠.한 학생이 선물을 건네받고 카드를 읽은 뒤에 선물포장을 뜯고 있는 중입니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선물교환이 모두 끝나고, leading buddy에게 줄 크리스마드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leading buddy는 말그대로 이끌어주는 친구로, 학년간에 저학년과 고학년을 적절히 매치하여 특별한 활동이 있을 때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을 이끌어 주고 도와주는 것입니다.카드의 내용은 유치원생들이다보니, Merry Chistmas! love, 본인 이름. 으로 간단하게 통일하여 다같이 작성하고여러 재료를 이용해서 자유롭게 카드를 꾸미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식사 후에 홈스테이 가족들의 깜짝 선물이 있었답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네요^^;이 날은 또한 제 하우스메이트인 Cherry의 이 홈스테이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이기도 했구요. (친구랑 아파트에 방구해서 이사간다고 하더라구요.)저녁먹고서 잠시 쉬고 있는데, 홈스테이 맘인 Julie가 저한테는 크리스마스에 여행가니까 미리 준다면서 카드와 선물을 건네주었구요. 체리한테는 마지막 날 저녁이자 지난 12월 5일이 더치가족들에게는 벽난로 앞에 부츠를 한짝씩 놔두면 산타가 다녀가는 날이라고,그 때 주말에 같이 안 있어서 못 준거 지금 준다면서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과 함께 건네줬답니다. :)
사진은 하얀 봉투에 제 영어이름 Esther라고 쓰여있는거랑 그 안에 있던 카드 꺼내서 선물이랑 같이 찍은거랍니다. 그럼 초록색 카드는 뭐냐구요?? 제가 수요일에 유치원 교실에서 나올 무렵 Laura(로라)라는 여학생이 저한테 주는거라면서 건네준 크리스마스 카드랍니다!그 순간의 감동이란!! :D ... 어찌나 고맙던지..^^ 나중에 펼쳐보고 안 사실인데, 비록 Dear, Mrs. Jon이라는 황당한 호칭이 자리잡고 있었을지라도요..(대부분의 여선생님들이 미세스이다보니 나온 현상인듯 싶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는 정확하게 저를 미스 정이라고 불러주시는데, 아이들이 듣기에는익숙하지 않은 성일테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저를 아는 그 많은 학생들 중에 저를 기억해줬다는거에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참, 지난번 포스팅에서 윷놀이 한다고 했는데.. 했어요 ! 윷놀이 규칙을 설명해 줬는데, 2학년 학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 그런지 조금 어려워하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흥미로워 했구요. 특히 담임선생님께서 굉장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 시간상 직접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여서 직접 하지는 않고 대신 맛배기로 어떻게 하는지 제가 살짝 보여준게 다 랍니다.
내일(금요일)에는 9시 15분부터 11시까지 크리스마스 기념 조회가 있고, 학교가 일찍 12시 30분에 끝나는데, 대부분의 학급이 조회 끝나고는 수업보다는 파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분위기이더라구요. 제 스케쥴 상으로는 11시부터 2학년 B반이 배정되어 있는데,2B반의 한국학생 한 명이 크리스마스 방학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금요일이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등교날이라 좀 더 특별한 파티가 될 것 도 같구요. 하여간 여러분들도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이상입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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