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단비 스쿨인턴 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번 토론토에 나갔을 때, 유스호스텔을 잡아 나름 이곳 저곳을 돌아본 곳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사실 계획을 짜서 계획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아닌 지라 유스호스텔을 잡을 때도 그저 괜찮다고 하는 곳에 그냥 잡아버렸었는데요^^; 제가 머문 곳은 King Station 근처의 유스호스텔에서 머물다가 그 근처가 Old Town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토론토 투어를 Old Town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유스호스텔 바로 앞에 있던 St. James Cathedral 입니다. 밤엔 그저 유스호스텔은 찾을 때, 그저 ‘큰 성당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말았던 이 곳이 토론토 최초의 성당이라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었어요. 예배가 없는 날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와서 그런가 성당 문은 활짝 열려 있길래 내부 구경을 위해 들어갔었습니다.
들어가는 길에 방문자 명이랑 나라를 쓰는 책자가 있길래 의무는 아니지만 그저 South Korea를 쓰고 싶은 마음에 발자취를 남기고는 예배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배당에는 성당을 관리하시는 분 몇 분과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심스럽게 교회 이 곳 저곳을 둘러보았었습니다. 외국 성당들은 크고 화려하다는 소리만 듣다, 직접 보니 스테인글라스며, 거대한 오르간이며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러다 괜히 예배좌석에도 앉아보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나름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성당을 둘러본 후에는 St. Lawrence Market으로 향했습니다. St. Lawrence Market은 Old Town을 대표하는 상징물 중의 하나로써 토론토와 함께 성장해 온 시장으로서 의의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제가 둘러보기로는 St. Lawrence Market의 내부는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 것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싱싱한 과일이며 생선이며 치즈들이며 없는 것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또 음식을 산 사람들이 곳곳에서 비치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먹기도 하는 모습이 왠지 우리나라의 시장과도 같은 분위기 였어요. 물론, 건물 안이라 여기가 더 깨끗했지만요^^ 돌아다니는 내내 저는 시세를 잘 알지 못해서 가격을 봐도 얼마나 싼 건지는 몰라도, 그래도 사람들이 많다는 건 어느 정도 싸고, 또 싱싱하기 때문이겠죠. 결국 전 아무것도 사지 않게 되었지만, 사는 척 하면서 구경하러 돌아다니는데 그것도 나름 재밌더라구요.
Old Town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발견한 스타벅스 건물이 너무 귀엽길래 한 장 찍어봤습니다. 사실 이래저래 찍은 사진들이 더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건지 찾을 수가 없네요ㅜㅜ
여튼 저는 원래 Old Town과 같은 오래된 느낌들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눈발이 날리는 길을 혼자다니며 무언가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그저 발 닿는 곳마다 눈이 즐거웠었습니다. 사실 제가 방향치가 있어서 유스호스텔을 나서기 전, 지도 한 장을 쥐고 나왔지만 지도보다는 보이는 대로 가보고 싶은대로 걷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특별히 헤매는 일은 없었네요. 만약 이런 Old Town의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토론토에 오셨을 때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좀더 가 볼만한 곳을 찾아 기회가 된다면 캐나다에 있을 수 있는 남은 시간 동안 다시 한번 상점들을 구석구석 보고 싶네요.
다음으로는 City Hall과 Osgoode Hall입니다. 이 두 곳 모두 Osgoode station 근처인데, 이번에 둘러볼 때 되도록이면 걸어서 많은 것을 보고 싶은 마음에 TTC는 패스하고 King에서 Osgoode까지 걸어갔습니다. 음. 지도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King에서 Osgoode까지 가는데 3불이나 주고 가는 건 너무 아깝기도 했고 걸어보니 제 입장에선 그리 먼 거리도 아니였거든요. 실제로 걸었을 때 Old City Hall이 눈에 확 들어와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Old City Hall은 멀리서도 금방 찾을만큼 주위의 현대식 건물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었습니다. 직접가서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랐었습니다. 현재 Old City Hall은 법정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공황에서처럼 검사를 하는데요, 들어가서 보니 사실 별로 볼 것은 없었습니다. 관광 온 제가 무안할 정도로 사람들은 여러 재판들로 정신 없어 보였거든요ㅠ
위 사진들은 Old City Hall 내부입니다. 법정 내부만 아니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여튼, 옛날 건물이기에 문들도 생각보다 큰 점이 신기했고, 현재 사용되는 현대식 엘리베이터 옆에 옛날에 쓰였던 엘리베이터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Old City Hall을 나와 바로 서쪽 건너편에 지금의 City Hall이 있습니다. 굉장히 현대식인 이 건물은 1965년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그걸 알고는 더 깜짝 놀랬었어요. 대단한 혁신적인 건물이 아닌가 싶어요. City Hall 앞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고 합니다. 지금은 겨울인지라 사람들은 스케이트를 타는데 정신들이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스케이트 대여해주는 스토어도 있었구요. 이런 모습들이 뭔가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적어도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딱딱한 시청의 이미지가 적어도 캐나다에서는 없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스케이트를 열심히 타는 사람들을 지나쳐 서쪽 건너편에 Osgoode hall이 있습니다. 사실 City Hall보다는 저는 여기를 더 기대하고 왔거든요. Great library를 보기 위해서요^^ Osgoode Hall 최초의 캐나다 법률 집행기관이라고 해요. 이름 또한 초대 Ontario주 대법원장을 지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법정과 도서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Osgoode hall의 내부입니다. Osgoode hall을 들어설 때도 Old City Hall과 마찬가지로 검사를 합니다. 여기도 법정만 아니면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Main hall에는 아이를 든 여인 동상이 있는데 그 밑에 “For your tomorrow we gave our today”- 당신의 내일을 위해 우리의 오늘을 바치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어요. 멋있더군요. 이래저래 둘러보았지만 사실 별다른 특별한 것을 볼 수 없었지만 나름 열심히 돌아다니다 2층 Great Library로 향했습니다.
Great Library의 내부입니다.
이 동상은 전쟁중의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내부를 둘러보는 내내 정말 Osgoode hall에 왔으면 도서관에 와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천장은 높고 장식된 조각들도 멋있더라구요! 발을 디딜 때마다 오래된 나무바닥 소리도 기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도서관은 일반 도서관이 아니라 아무래도 재판에 관한 도서들이 많이 있어요. 그 동안의 여러 가지 보고서들이 주류였거든요. 그래서 책을 꺼내들 수 없었기에 괜히 자리에 앉아 리서치하는 사람마냥 컴퓨터를 끄적거리다 왔습니다.^^;
그러다 지도를 보니 쭉 걸어나가면 China Town이 있길래 조금은 멀지만 걸어가기로 했어요. 사실 별로 볼 건 없었어요. 그냥 사진에서처럼 중국 간판들이 주루룩. 영어가 아닌 중국 말들만 쏼라쏼라. 그게 다였지만, 이것도 그냥 경험이거니 하며 잠깐 동안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발견한 교회. 각 시간대별로 각각 다른 언어로 진행된다는 예배. 생각만도 멋있을 것 같네요.
교회 맞은 편에 있던 한국 간판! 진짜 외국 나오면 한국어 그렇게 반갑다는데, 그 기분을 알겠더라구요. 한식당이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순두부찌개만을 먹고 싶은 마음에 찰칵. 결국 그냥 지나쳐갔지만요….
돌아가는 길은 TTC를 이용했습니다. 더 이상 걸을 기력이 없었기에..
저처럼 이런 식으로 걸으면서 다니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질 모르겠지만, 기왕 다니고 볼 수 있을 때 걸으면서 더 소소하고 토론토 거리를 걸어보고 싶었어요. 언제 다시 이런 식으로 토론토를 걸어볼 수 있겠냐는 마음으로 말이죠. 덕분에 지금은 토론토 나가도 길이 눈에 많이 익어서 더 이상 낯선 느낌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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