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소리 영어' 저자 윤재성씨
영어 정복에 대한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아이는 방학이면 집을 떠나 영어캠프로, 해외연수로 향하고 부모도 자녀의 조기 유학을 위해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직장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고단한 업무를 마치고 영어학원으로 직행한다.
이렇듯 영어 때문에 지출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영어 소리'라는 모토로 무료 강습, 상담을 펼치며 영어교육에 돌풍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소리영어'의 저자 윤재성(54)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지난해 4월 개설한 사이버 카페는 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다운받을 수 있다. 이미 회원 수 1만1000명을 돌파했고 적극 참여자 비율도 60~70%에 달한다. 대부분의 인터넷 카페는 이 비율이 5% 정도에 불과하다.
저자가 전하는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는 '발성'이다. 영어는 복식 호흡으로 모든 소리가 밑에서부터 나지만 한국어는 상대적으로 가슴 위에서 나기 때문에 소리의 근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 사람이 영어를 100%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고 반대로 정확한 영어 소리를 배우기만 한다면 누구나 쉽게 영어를 말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들어야 말할 수 있다!'는 ‘소리영어’의 저자 윤재성씨를 직접 만났다.
-영어의 '소리'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아이들은 태어나서 5~6세 되면 언어를 다 익힐 수 있다. 난 20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고 무역 일을 통해 ‘영어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100%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그리고 당연히 그것이 한계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영어를 제대로 듣지 못해 미국 거래처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운전을 할 수 없듯이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영어도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여기서 멈추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고 듣기에 집중했으며 영어 교육, 개혁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한국어와 영어, 발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영어에는 반드시 액센트가 있다. 'He is my father (히 이즈 마이 파더)'에서 'he'는 '히~'가 아니라 짧고 힘 있는 '히!'이다. 'is' 또한 부드러운 '이~즈'가 아니라 '잊'에 가깝다. 배에서부터 힘이 실려 무겁고 툭 내려놓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어는 말 자체가 위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쉽게 발음하는 '부산, 군산'도 미국 사람들이 발음할 때는 '푸!산' '쿤!산'이 되는 이유도 이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발성이 영어습득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발성을 알고 배우는 것은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주소를 입력하고 가는 것과 같다. 당연히 목적지에 쉽게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발성을 모르는 것은 동두천을 가야 하는데 북쪽으로 가는 것밖에 모르는 것이다. 또한 3D 입체영화를 안경을 끼지 않고 보는 것과 같다.”
-입시와 연관을 짓지 않을 수 없다. ‘소리영어’와 입시영어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강연을 다니다 보면 간혹 고3 학생들이 ‘소리영어가 신기하고 즐겁지만 입시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를 묻는다. 아쉽지만 나는 그들에게 ‘지금은 소리영어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분명 도움이 되지만 당장 코앞에 문제를 맞히는 시험이 있는데 어떡하나. 대학생이 되고 나서 4년간 학교에 오고 가는 시간을 투자해서 한다면 분명 영어가 모국어처럼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눈으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지금까지 우리 영어 교육은 음식을 눈으로 바라보면서 먹는 것과 같았다. 많은 사람이 중국어를 배우면서 '4성'이 기본이라 할 만큼 소리 내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그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발음이 중요하지 액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교육에서는 글을 가르치고 어휘를 가르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하다. 소리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초등학교 6년간 영어 수업 일수가 1200회 정도 된다. 이 시간에 애니메이션으로 발성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 저자는 한국어와 영어의 가장 큰 차이는 발성이라고 주장한다
“언어는 공기처럼 누구나 마실 수 있는 것이지 ‘돈 줄게. 가르쳐줘’ 하는 것이 아니다. 학원 만들고 학생을 받으면 돈을 벌겠지만 그렇게 가르치는 영어는 일부에 한해서 공유될 뿐 전체적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다.
소리영어 공부 방법 자체가 국민 사이에 공유돼 영어 때문에 버리는 자존심, 경제적. 시간적 비용, 시행착오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공교육의 위치와 권한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고 한국이 영어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기사는 7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8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에 비즈니스앤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 촬영 편집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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