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윤선 스쿨인턴 입니다.
전 한국에서 영어 학원강사를 하고 있던터라 작년 겨울 처음 이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을때 굉장히 긍정적이였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보완해 줄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 주, 체육관에 모여 단체 조회를 하기전 모습. 캐나다는 미국보다 좀 춥기에 추수감사절이 한달정도 먼저 합니다.>
하지만 그땐,
이 프로그램이 겨우 첫 텀을 넘기고 있던터라,
정보도 많이 없었고,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해야했습니다.
협회의 한국인 담당자에게 여러차례 메일도 보내 궁굼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목사님께 이 협회에대해 알아봐 달라고도 부탁드렸었습니다.
기존 참가자의 경험담이 있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
프로그램이 시작된지 한 학기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확신이 있는 상태도 아니였지만,
결국 전 인터뷰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었고,
이렇게 진행되는것 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여러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후 전 이곳에 온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오는 비행기 내에서까지도 내가 지금 잘 가는건가,
혹시 너무 힘들면 어쩌나,
오히려 수업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가,
온갖 걱정과 염려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오기전에 했던 모든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친절히 맞아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과,
저를 데리고 다니며 인사 시켜주시는 멘토 선생님,
처음 교회를 갔을때 저를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시며 인사시켜주시는 홈스테이 가족까지...
역시 하나님께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것들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제가 주로 맡고 있는 2학년 수업시간입니다. 처음에 주로 뒤에서 참관을 했고, 수업진행에 좀 익숙해 지면서 선생님과 보조를 맞쳐서 질문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돌봐줍니다.>
첫주는 멘토 선생님의 수업하시는것을 도왔습니다.
원래 참관만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수업중 선생님을 도와 반을 직접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첫날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것입니다.
둘째 주에는 2학년 한반의 학생수가 많아 힘들어하셔서 그반에서 일단 돕기로 했습니다.
그 조그만 아이들이 다들 신기하게 절 쳐다보고,
와서 이래저래 끊임없이 말을 시키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결국 다른 학년을 더 돌아보기로 했지만,
2학년을 맡으신 선생님께서 절 마음에 들어하셔서 지금까지 그 반에 계속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도 익숙해져서 편하게 서로 부탁하고,
아이들이 와서 안기고,
아이들이 끊임없이 재잘댄답니다.
<첫 단독수업인 아트시간에 한복을 접어 붙이는 시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첫 수업이라 좀 떨렸지만, 실기를 하는 과정이 있어, 무난히 끝낼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대단히 신기해 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ㅎㅎ .>
전 주로 선생님의 수업 준비를 도와드리는 일과,
수업시간내에 선생님과 함께 교실안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교재를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복사, 채점은 모두 제가 하고 있구요,
채점결과 너무 많이 틀린애들은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불러서 다시 설명해 준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질문하고, 책에 나온 쉬운 단어들의 한글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 2주전엔 아트클래스 단독 수업을 마쳤으며,
그걸 본 다른 학년 선생님께서 저에게 수업을 부탁하셔서 다음주에 다른학년에서 다시 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일주일 한번씩 아이들을 모아놓고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맡았습니다. 영어는 모름지기 소리내서 읽어야 기억에도 남고, 입도 잘 풀리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제 발음을 알아듣는것 같애요 ^^>
홈스테이 가정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완벽함"입니다.
제가 있는 이 가정은 대대로 기독교 가정입니다.
아침, 저녁 기도와 성경읽기를 가족 모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곳엔 7명의 아이들이 있지만,
3명은 결혼해서 나가 살며, 4명의 아이들이 있지만,
정말 잘 자란아이들이라서 정말 친절합니다.
옆방에 있는 한 친구는 저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싶어하며,
제방에 와서 한두시간 함께 떠들고 웃고 그리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홈스테이 부모님은 외국에서 이렇게 혼자 생활하는 저를 기특히 생각하셔서 모든 잘 챙겨주십니다.
어딜가나 홈스테이 아빠는 절 큰딸이라고 소개시켜주신답니다.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홈스테이의 부모님이십니다. 아빠 Gerald 는 정원관리을 하시고, 맘 Sonja는 전업주부세요. 지금 제가 인턴하는 학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그 학교에 자기 아이들이 다니고,졸업했다 하니 그 유대감이란 정말 부듯할것 같습니다. 사실, 캐나다는 하이스쿨까지 무상입니다. 하지만 크리스챤 스쿨은 사립이니 돈을 내야죠. 그런 지출을 감수하고도, 모든 아이들을 크리스챤 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부모님들이 왠만한 영적 기준 없이는 힘들것 같습니다. >
<넷째딸 Emily와 함께 온타리오 호수를 산책하면서...... 지금은 간호사일을 하고 있고, 나이는 좀 차이나지만, 개인적인 문제가 있으면 제 방에 와서 애기하는 사이입니다. 그 나이때는 모든 것이 심각해 보이죠...음.. 참고로 저희가 배경으로 찍은 호수는 말이 호수지 바다입니다. 실제 그 면적도 우리나라 중부지방 정도 됩니다. 거대한 유조선 같은 배도 떠다닙니다. 학교다닐때 공부한것 생각나죠, 북미 5대호.. 그 5대호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 지식.. 캐나다에 있는 호수 갯수가 전세계의 호수 갯수보다 더 많다는것 ....이제 아셨죠... 음....이것이 살아있는 공부....>
<추수감사절날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농장에 놀러가서.... 여섯째 딸과 함께 한컷!>
< 홈스테이의 막내와 함께 공원 산책나가서... 우리는 등하교길에 항상 같은 스쿨 버스를 타고 갑니다. 어떤날은 같은반에 들어가서 수업을 할때도 있습니다.>
전 어학연수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도 하고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영어 기초를 잘 닦으신 분이라면 이 프로그램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는 읽기,
문법등을 잘 배울수는 있으나,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주로 친구들끼리 파트너로 얘기하는게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정말 말을 거의 하루종일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선생님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합니다.
참고로 신기한것은 제가 있는 학교에는 한국인이라고는 저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조기 유학온 한국 학생들이 어디를 가나 한두명씩은 있는데,
참 신기했습니다.
정말 영어 사용100%인 환경입니다.
한국인이 옆에 있으면,
영어하기가 좀 숙수럽고,
실수하면 어떻하나 하는데,
여기서는 내가 실수를 해도,
진지하게 아무런 내색없이 받아줍니다.
그러니 마음껏 실수하고 있습니다. ^^
넘어지지 않고 걸을수 있나요~~
그리고 비용면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어학연수에 비해 훨씬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제생각입니다.
홈스테이비만 비교해봐도 알수 있습니다.
어느곳에서는 인스턴트 음식만을 제공해주고,
모든 것을 영리만을 생각하여,
학생들을 받는곳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있는 홈스테이 가정만큼은 그렇지는 않다고 자부합니다.
외국에서 생활하신 분들은 음식이라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의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겁니다.
<홈스테이맘과 함께,...외국인 학생들과 생활하는것이 처음인데도 맘은 정말 저를 편안하게 대해주십니다.많은 것을 이해 주시고, 배려를 해주십니다. 정말 제 복인것 같습니다. 젊었을때는 상당한 미인였을 외모아닌가요...>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과,
배우겠다는 성실함을 가지셨다면 그 다음은 하나님께 맡기세요.
전 이곳에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점만 얘기 한것 같지만,
지금까지 여기서 지낸 한달이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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